김장철에 여기저기서 들어온
김치가 처치 곤란이네요.
어찌저찌 테트리스 하듯
끼워 넣긴 했는데 냄새가 어우..
문만 열면 요상한 악취가 나고
우유 맛도 이상해지더라고요.
음식 가까이에 화학물질 같은 건
넣어두기 싫어 미련하게 버티다가
결국, 다이소 냉장고 탈취제를
넣어봤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별로였어요!
처음엔 집에 있는 것으로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했죠.
베이킹소다를 사발에 부어
넣어보기도 했는데 실패!
커피 가루도 효과는 없었고요.
레몬즙, 사과 등 안 해본 게 없어요.
사생결단하는 마음으로
안에 물건 다 꺼낸 다음에
식초랑 물 1:1 비율로 섞어서
분무기로 뿌려가며 청소했지만
그것도 며칠 못가서 되돌아오더라고요.
그러다 지쳐갈 무렵,
다이소 냉장고 탈취제가 보이길래
가격이 싸서 얼른 구입했는데요.
실링 벗겨서 사용하기 전에
후기를 보니 꽤 좋더라고요?!
내가 오해를 했구나.. 미안해하며
넣어뒀는데 열흘이 지나도
반응이 없어서 대실망했어요.
굳이 느껴보자면 미약한 정도랄까..
후.. 이 냄새는 그럴 수준이 아닌가 봄!
그러다 온라인 알고리즘이 알려준
꿀템이 있었으니, 그게 화공석이예요.
천연 광물의 한 종류라고 하던데
냄새 제거에 정말 좋다더라고요.
이 돌 표면에는 아주 작은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데 이 공간으로
주변의 악취나 습기가 흡수되어
실력을 발휘하는 거래요. 짱신기!
심지어 유해물질도 빨아들인다니
여러 가지 장점을 지녔네요.
제품 포장도 뭔가 귀엽지요?
내용물은 화분에 덮어두는
돌가루처럼 생겼답니다.
처음엔 과연 이 평범한 것이
제구실을 할지 의심스럽..ㅋ
이건 촤르륵 부어서 사용해야해요.
따로 뭔가를 해줘야 하는 건 아니고
마른 상태로 그릇이나 주머니에
소분해서 필요한 곳에 넣어두면 끝!
폐쇄적인 공간이라면
양을 더 늘려서 써야 한대요.
2~3배 정도 더 많이 쓰라고 해서
아낌없이 왕창 써 버렸죠.
악취만 없어진다면 이쯤이야!
아참, 전 추가 옵션으로
린넨 주머니도 같이 샀어요.
사이즈는 두가지가 있으니까
각자 맞는 거 사면 되겠지요?
저는 혹시 어떨지 모르니
일단 조금만 구입해 봤어요.
근데 지금은 적게 산 것을
후회하는 중이랍니다.
사는 김에 더 많이 살걸!
왜냐면 이게 활용성이 높거든요.
깔끔하게 필요한 만큼 넣어서
여기저기 걸어두기 쉬워요.
일단 냄새가 고민되는 곳에
싹 다 걸어두기로 했어요.
신발장부터 옷장, 싱크대,
화장실, 보일러실 등등
지금은 없는 곳이 없네요. ㅋ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했어요.
같은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편목수 스프레이라는 제품인데
100% 편백수액으로 만들어졌어요.
인공 향료가 들어 있지 않아서
은은하니 향기가 참 좋아요!
향뿐만 아니라 피톤치드까지
듬뿍 들어 있다는 사실!
다른 방향제는 진한 향으로
악취를 덮어 버리지만,
이건 그 분자를 분해해서
원인을 없애준답니다.
특히 피톤치드 함량이 높은
편백나무 추출물이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것과는
효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요.
거기다 저온 저압으로 제조했으니
유효성분도 훨씬 높다는 거예요.
어떤 건 높은 열과 압력으로
많은 양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그 효능이 날아갔을 수도 있대요.
그러니 이 부분 꼭 알고 가자고요.
피톤치드라는 성분에는
살균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다이소 냉장고 탈취제와는 다르게
세균 케어까지 된다고 볼 수 있죠!
이야.. 이 정도면 나 박사해도 될 듯?
아무튼, 일주일 정도 사용한 지금
서서히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김치와 마늘이 섞인 요상한 냄새가
잡히고 쾌적해져서 신기하네요.
신발장, 싱크대, 심지어 옷장 습기도
뽀송뽀송하게 잡아줘서 신통방통해요.
제습 효과가 있다고 하더니 진짜네!
아니 왜 이제 알게 된 거지..? 흑흑
다만 다른 습기 제거 제품은
다 쓰고 나면 물이 차는데
이건 그 상태 그대로라서
언제 교체할지 잘 모른대요.
난 그냥 두 달에 한 번씩
정해서 갈아주려고요!
새것으로 교체하고 난 뒤
쓰던 것은 그대로 버리느냐?
아니요~ 다시 쓸 수 있어요.
전자레인지에 8분 정도 돌리거나,
햇볕에 바짝 말리면 된답니다.
이렇게 쓰면 최대 4년까지
짱짱하게 쓸 수 있다고 하니
일회용 다이소 냉장고 탈취제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요.
집들이 선물용으로도 괜찮겠죠?
또 화학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몸에 해가 없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전 가끔 우리가 생각 없이 쓰고 있는
방향제, 제습제 등이 건강을 조금씩
해치고 있다고 느끼거든요.
그런데 이건 오히려 유해물질을
흡착하는 역할까지 하잖아요.
실제로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려고
화공석을 쓰는 분도 있답니다.
편목수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외출 전후로 외투에 뿌리기도 좋고
화장실 볼일 보고 나서 한두번,
고기 굽고 나서 실내 공기에
몇 번 뿌려 환기해주니 좋았어요.
매일 아침에 창문 활짝 열어두고
여기저기 뿌려주는데 정말 상쾌!!
산림욕 하는 기분이 든답니다.
확실히 일반 방향제랑은 달라요.
한가지 고민이었던 게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아서
1년 내로서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매일 쓰다 보면
한 해 동안 몇 통도 쓸 듯.. ㅋㅋ
저는 이번에 한 통 더 사서
차 안에 두고 쓰려고요.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라
졸음운전에도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안 쓰이는 곳이 없네요.
결론적으로 저는 천연화공석과
편목수 덕분에 살았습니다. 휴~
하지만 마냥 믿고 있으면 안되겠죠?
요즘은 청소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이상의 악취는 없을 것!
다이소 냉장고 탈취제도 효과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께
오늘 포스팅이 도움 됐으면 좋겠네요.
우리 모두 쾌적하게 살아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