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얼굴이 슬금슬금
간지러워지기 시작했는데요.
묘하게 사람 성질을 긁는 느낌으로
화장솜의 얇은 실 조각같은 게
얼굴에 붙어서 계속 간질이는 것
같은 느낌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들여다보기도 했었는데
별 다른 게 보이질 않았어요.
처음엔 수분 보습이 제대로 안 되면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그게 문제인가 싶었는데 나름
철저히 보습을 해도 변화가 없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니까 얼굴에
빨갛게 트러블까지 올라왔는데
제 친구가 그걸 보더니 저한테
모낭충 비누 써보라는 얘길 했어요.
처음엔 대체 갑자기 무슨 모낭충
이야기를 하니까 왠지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리고 뭔가 저의
위생 상태를 공격 당한 느낌이랄까
솔직히 해결책을 찾았다는 생각은
안 들고 그냥 불쾌하고 창피한
마음이 너무 확 다가왔었는데요.
친구도 제 반응에 놀라서 변명하듯
주변에 저같은 증상을 보이던 지인도
원인이 모낭충이었는데 비누를
바꾸고 확 좋아지기 시작했던 게
생각이 난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잘한 뾰루지가
올라오는 시기를 놓치니까
나중엔 얼굴 전체가 자극 받은 느낌으로
불그스름한 기운이 올라오기까지 해서
많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사실 그 자리에선 오해가 풀린 척하고,
아무렇지 않게 어떤 걸 쓰는 건지
정확히 알려달라고 했었지만
사실 집에 올 때까지도 모낭충은
남의 얘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묘하게 계속 신경이 쓰여서
모낭충 증상을 찾아 봤더니
완전 제 상황 그 자체더라구요?!
진짜 심하게 당황을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완전 생생히 떠올라요.
그렇게 저는 방방곳곳에서 나온
편운고 비누팩을 쓰게 됐는데요.
이게 원래 모낭충 비누라고 딱
이름을 박아서 나온 건 아니고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기능성을 인증 받은 세안제예요.
여기서 좀 의아해하실 수 있는데
모낭충과 여드름의 발생 원인은
사실 근본적으로는 같아요.
얼굴 표면에 붙은 노폐물이 피지와
엉킨 상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 모공 속
모낭충이 이 노폐물을 먹고 왕성히
활동하게 되는 게 바로 모낭염인데
여드름은 세안과 묵은 각질 관리,
보습만 잘 해줘도 어느 정도 개선이
될 수 있다면 모낭염은 불어난
모낭충까지 제거할 수 있을 만큼의
뛰어난 항균 효과가 필요해요.
이 비누는 여드름 전용 비누들에
주로 쓰이는 성분인 살리실산이
피부에 쌓인 노폐물과 과잉 분비된
피지를 깨끗이 세척해줄 수 있었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아크네균,
말라세지아균을 1회 사용 시에도
99.9% 제거할 수 있고 모낭충의
운동성도 56.8%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시험 성적서가 있어요.
비누에 함유된 편림오일과
자운고 성분, 어성초, 유황 같은
유익 성분들이 한 데에 모인 효관데
별도의 화학 성분 없이 이런
자연 유래 성분들만 가지고 만든
비누라 얼굴에 강한 자극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세정력과 보습이
가능하고 항균, 항염, 항산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예요.
너무 강하게 씻어 수분을 모두 앗아가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고
우리 얼굴은 다시 부족한 수분을
채우기 위해서 스스로 피지를
뿜뿜 뿜어내는 역할을 해서
얼굴에 다시 모낭충이 활성화되기
쉬워지기 때문이에요.
결국 말짱 도루묵이라는 이야기죠.
그러면서 모낭충 자체의 상태도
케어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신선한 밥을 새로 주는 꼴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모낭충 비누를 고를 땐
반드시 여드름 기능성에 플러스로
모낭충 운동성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검증되었는지도 확인을
하시고 사용하셨음 좋겠어요.
하지만 저는 이걸 미리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불신이 있던 사람이었는데요.
그냥 여드름에 유명한 비누니까
트러블이 좋아진 게 아닐까 해서요.
그렇다고 사실 제가 아크네 라인
제품들을 안 써본 것도 아닌데
진짜 엄청 인정하기 싫었던 거죠.
근데 편운고비누팩을 며칠 써보고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게,
신기하게 얼굴이 진짜
점점 편안해지는 걸 느꼈어요.
항상 피부에 뭐가 붙은 것처럼
근질거리고 불쾌했는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 자체를
잊고 있단 걸 깨닫게 됐을 때의 충격이란..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히
눈에 띄게 트러블도 완화되고요!
그리고 확실히 모낭충 관리 비누로
추천을 받을만하다고 느낀 때는
제가 여행을 가면서 3박 4일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크네 계열
클렌징 폼을 사용했을 때 피부
차이를 크게 경험했던 건데요.
분명 세안은 뽀득하게 마무리가 됐고
제가 워낙 불안해서 수분패드로도
피부결 정리를 몇 번이나
할 정도였는데 며칠 지나니까
다시 얼굴이 슬금슬금 간지러운
듯한 느낌이 드는 게,
항균 효과의 차이가 참 중요하다는 걸
몸소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편운고 비누팩에 들어가는
편림오일이 특히 항균효과가
뛰어나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편백오일보다도
피톤치드의 함량이 우월하고
품질 자체도 나무 중심부에서
추출하는 거라 더 우수하다던데
이 덕이 정말 큰 거 같았어요.
일반적인 편백 오일은 그냥
나무 잎이랑 줄기에서 추출하는
거라는데 사실상 그럼 피톤치드
함량은 그리 높지 않대요.
그리고 사실 저는 사용감 자체도
굉장히 만족을 하는 게 처음엔
이게 왜 비누팩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건지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땐 그저 모낭충 비누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에 대한 불신만
가득했었던 모난 상태여서요.
근데 이게 팩이라 불릴만한 게
자연 유래 유익 성분들을 농축한
진액을 비누로 만든 거라 거품이
좀 더 쫀쫀하고 팩에서 느껴지는
에센스의 질감이 느껴지거든요.
처음엔 거품을 내는 스킬이
부족했는데 일반 폼 쓸 때와 달리
좀 진득하게 손에서 굴려줘야 해요.
진액비누라는 말에 걸맞게 리치한
느낌의 거품을 풍성하게 만들어서
꼼꼼하게 세안하고 얼굴에 잠시
방치한 뒤 씻어내면 모공 사이사이
깨끗하게 헹궈진 느낌이 들면서도
얼굴은 촉촉하게 마무리 돼요.
인공 계면활성제 성분이 없어서
보통의 비누나 폼클렌징과는
달리 거품을 공들여 만들어야 해서
번거롭게 느끼실 수 있겠지만
모낭충으로 인한 불편과 비교하면
이 정도는 일도 아니었어서
저는 자신만만하게 저와 같은
문제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요걸
모낭충 비누로 사용해 보시라고
저의 경험담을 기록해 봤는데요.
항균력이 있는 제품이라도
모낭충까지 케어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면 계속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세안이 될 수 있으니 이 점을 참고
하셔서 피부 관리 하시길 바라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이만 마치고
다시 또 공유할 거리가 있으면
충분히 사용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준비해서 돌아올테니 기다려주세요 :)